Yuna Kim

2010/02/26 17:16 | Posted by de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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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2009/12/02 12:30 | Posted by dewy

아이폰으로 갈아타기 위해.
엑스페리아를 처분하고, 잠시 중고폰에 머물고 있다.

이래저래 잠 못들다가
잠깐이긴 하지만 중고폰 배경화면이나 설정하려 했는데.
오랜만에 보는 스노우캣 이미지.




문득 잊고 살았던, 책 구절이 떠올랐다.

요즘 나의 이 뒤숭숭한 사태들은.
내가 내 행복에 취한 사이 쉽게 넘어가버렸던 것들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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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발 자전거와 바둑이 - 예민

2009/10/27 14:56 | Posted by dewy

들어봐요 이 얘기를 세발 자전거와 바둑이
천 구백 칠십 이년 초겨울 어느 날 우리 집 앞 골목길
흙투성이 집 잃은 개 내가 붙여준 이름 삐꾸
언제 부턴가 내 빨간 세발 자전거를 참 좋아도 했지요

골목길 따라 학교 앞 까지 우리 형 만나러
신호등 두 개 건너 약국지나 교문 앞 돌담길 따라서
어린 나의 시절에 소중한 만남을 알게 해준 너
삐꾸 그 이름을 불러보는 건 따뜻한 내 어린 추억 때문이야

꼬마 아줌마네 집 개나리 꽃 담장 너머로 피었을때
아침 봄 햇살같은 삐꾸의 모습이 골목 끝 전봇대 밑
흙투성이 집 잃은 개 내가 부르던 이름 삐꾸
하지만 이젠 이 좁은 골목길에 외로운 내 세발 자전거

골목길따라 학교 앞 까지 책가방 메고서
삐꾸와 함께 걷던 이 골목길 걸으며 널 생각 하는데
어린 나의 시절에 소중한 만남을 알게 해 준 너
삐꾸 그 이름을 불러보는 건 따뜻한 내 어린 추억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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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imir Horowitz

2009/10/07 17:33 | Posted by de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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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패

2009/09/11 18:52 | Posted by dewy


 



Twenty years from now you will be more disappointed by the things
that you didn't do than by the ones you did do.
So throw off the bowlines. Sail away from the safe harbor.
Catch the trade winds in your sails. Explore. Dream. Discover.

- Mark Twa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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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기.

2009/09/07 20:06 | Posted by dewy

오늘은 기운이 쭉 빠지는 날이야.
아무리 씩씩한 척을 해도, 기운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네.

10년 후, 나는 이 시기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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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BUBLE - KISSING A FOOL

2009/08/12 10:45 | Posted by de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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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ENSEVEN teaser

2009/08/06 18:10 | Posted by dewy

Isenseven Let's Go Get Lost Teaser from ISENSEVEN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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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울리기

2009/06/22 13:19 | Posted by dewy

쉬잇.


애기 물방울들이 공기방울 사이사이에 떠다닌다.


언제 또 갑자기 펑펑 울어버릴지도 몰라.


어르고 달래서 웃게 만들까 싶다가도


울먹울먹 거리는게 귀여워서


확 울려버릴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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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장마철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2009/04/06 11:20 | Posted by dewy

 

Just like a star across my sky,
Just like an angel off the page,
You have appeared to my life,
Feel like I'll never be the same,
Just like a song in my heart,
Just like oil on my hands,
Oh...
I do love you,

Still i wonder why it is,
I don't argue like this,
With anyone but you,

We do it all the time,
Blowing out my mind,
 


You've got this look i can't describe,
You make me feel like I'm alive,
When everything else is a fade,
Without a doubt you're on my side,
Heaven has been away too long,
Can't find the words to write this song,
Oh...
Your love,

Still i wonder why it is,
I don't argue like this,
With anyone but you,

We do it all the time,
Blowing out my mind,

 

I have come to understand,
The way it is,
It's not a secret anymore,
'cause we've been through that before,
From tonight I know that you're the only one,
I've been confused and in the dark,
Now I understand,

I wonder why it is,
I don't argue like this,
With anyone but you,
I wonder why it is,
I wont let my guard down,
For anyone but you


We do it all the time,
Blowing out my mind,

Just like a star across my sky,
Just like an angel off the page,
You have appeared to my life,
Feel like I'll never be the same,
Just like a song in my heart,
Just like oil on my h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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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너마저

2009/01/15 18:43 | Posted by dewy


Blue in Green, Julia hart 이후
오랜만에... 보석 같은 인디밴드.


...
이렇게까지만 포스팅을 해 둔 상태였는데
CD를 빌려줬던 회사 동생이 1집을 선물해 주었다.


아니 이런 톡쏘는 감동이...
더 아껴서 들어주어야겠구나


...
1집 앨법을 다 듣고
마음에 드는 곡은 3곡 정도


. 앵콜요청금지
. 춤

. 보편적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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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2008.11.15 ~ 2008.11.22.

2008/11/23 18:32 | Posted by dewy

  1. 항공기는 유아전용 class를 만들어야 한다.

  2. 베트남, 특히 하노이에 가는 사람에겐 '마스크'를,
    반대로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사가는 선물로는 '커피'를.

  3.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들의 장난은 전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다 :-)

  4. 작은 책과 필기도구를 챙겨들고, 아늑한 노천카페의 분위기를 한 껏 즐길 것.

  5. 베트남 지역에는 태초부터 섬세한 손재주 유전자를 가진 원시인들이 살았을 것이다.

  6. 날고 긴다는 유명 여행책도 아이들만이 아는 맛집은 따라갈 수 없다.

  7. 아무리 여행을 좋아한다 해도, 대화 없는 여행은 무인도 표류기.
    인정하든 안하든, 영어는 세계 공통어이다.
    여행국의 기초회화는 여행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내 나라 이미지를 위한 애국.

  8. 동시대에, 한 나라에서 나올 수 없는 수십가지의 화풍과 음식들.
    베트남은 과거에도, 현재도 외부의 기술을 한꺼번에 받아내는 것에 타고난 나라?!

  9. 나는 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얼마나 잘 외국인들에게 소개해 줄 수 있을까...

  10. 한국에서, 직장에서, 일상생활 속에서 챗바퀴를 돌고 있는 동안
    지구는 시나브로 작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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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 way home - mondo grosso

2008/08/05 10:26 | Posted by dewy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왠 꼬마아이가 길을 잃었는지 서럽게 대성통곡을 하고 있더라구요.
울던 아이가 제게로 와서는 핸드폰 좀 빌려달라길래 얼른 빌려줬더니
아이가 조그만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엄마에게 전화를 하더라구요.
신호음이 가고 엄마가 전화를 받으니까 눈물 젖은 목소리로

"엄마 나 길 잃어버렸어. 빨리 나 데릴러와요. 여기가 어디냐면"
하고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 아이



 "바람이 불면 나무가 흔들리는 곳이야..."


 

-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들은 아이 이야기-

TAG 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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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cent Van Gogh

테오에게

나는 지금 아를의 강변에 앉아 있네...
욱신거리는 오른쪽 귀에서 강물 소리가 들리네 별들은 알 수 없는 매혹으로 빛나고 있지만 저 맑음 속에 얼마나 많은 고통을 숨기고 있는 건지, 두 남녀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고 있다네...
이 강변에 앉을 때마다 목 밑까지 출렁이는 별빛의 흐름을 느낀다네.
나를 꿈꾸게 만든 것은 저 별빛이었을까. 별이 빛나는 밤에 캔버스는 초라한 돛단배처럼 어디론가로 나를 태워 갈 것 같기도 하네.

테오, 내가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타라스콩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듯이 별들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죽음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네. 흔들리는 기차에서도 별은 빛나고 있었다네. 흔들리듯 가라앉듯 자꾸만 강물쪽으로 무언가 빨려 들어가고 있네...
강변의 가로등, 고통스러운 것들은 저마다 빛을 뿜어내고 있다네... 심장처럼 파닥거리는 별빛을 자네에게 보여주고 싶네... 나는 노란색의 집으로 가서 숨죽여야 할테지만, 별빛은 계속 빛날 테지만, 캔버스에서 별빛 터지는 소리가 들리네...

테오, 나의 영혼이 물감처럼 하늘로 번져갈 수 있을까.
트왈라잇 블루, 푸른 대기를 뚫고 별 하나가 또 나오고 있네

1889년 9월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 반 고흐>




 

TAG ,

Free Style & Soul Free

2007/12/17 16:58 | Posted by dewy

2007.DC.MTN.Lab_Teaser


Steve barakatt - Day by Day

2007/10/13 23:48 | Posted by dewy



행복은 꼭 어떤 것이나 어떤 사람으로부터
이끌어지는 것이 아닌데.

내가 나 스스로, 홀로서도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인데.

나이를 먹고, 사람을 만나고,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사람은 본래가 혼자였다는 것을 잊는다.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점점, 시간의 단위들이 빠르게 느껴진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간다.
내일 또 하루가 오겠지?
그럼 또 그 하루를 잘 보내면 된다.

하루, 하루, 하루.
내 행복은 그렇게 이루어져 간다.



TAG 행복

기억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2007/09/03 11:15 | Posted by dewy


1988년.

엄마 아빠는 외출중.

안방 커텐에 한 풀 꺽인 정오의 태양.

지금 생각해도 참 멋쟁이였던 금빛 LP 전축.

매일매일 들어도 지겹지 않던 빙글빙글 왈츠.


An der Schonen Blauen Donau, Walzer, op. 314







나는 괴로워 슬피 우는 네 모습을 본다
나는 아직 젊고 영광으로 가득한 네 모습을 본다
마치 금광 속에 빛나는 황금처럼 거기 진실은 자란다 도나우 강변에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변에




Silly Lily, Funny Bunny - Maximilian Hecker

2007/06/02 10:21 | Posted by dewy






I'm climbing up the walls of your
Head over heels built up house
I scream and I lean in vain tonight
Remember the words that I said

I'm craving for your leftover kiss
Tasting like drops of cold rain
I'll drink and I'll drown and ruin the whole world
So think of the words that I said

**
I keep on knocking at your door with my head
As you're silly, Lily
I keep on knocking at your door with my head
As you're funny, bunny




When I first saw you - Jamie Foxx

2007/04/19 17:15 | Posted by dewy





뒤늦게 본 영화 드림걸즈 OST에
폭~ 빠져있삼...


Jamie Foxx는 이 노래를 부를 때
입안 가득 초컬릿을 물고 있었나...

특유의 독특한 발음이 귓가에 닿자
입 안에는 아주 아주 농도가 짙은 다크 초컬릿이 있는 것 마냥
침이 고였당..


앙...
초컬릿이 먹고 싶고낭
=ㅅ=ㆀ


I Miss You So Much - TLC

2007/04/12 14:33 | Posted by dewy


   
그냥...
너무 진짜 같은 꿈이라
단 한 조각도 잊기 싫어 부랴부랴 글로 남겼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행복해서
정말 진짜 같지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그래서 나 혼자만 두고두고 보고 싶삼.

꿈에서는 너도 나도 벚꽃도
햇살에 잘게 부숴졌다는 거...





[Jazzin' The Strings - Doug Smith

2007/04/06 19:08 | Posted by dewy





나른한 주말 오후...


커텐 건너편으로 한 풀 꺽여서 들어오는
오렌지 태양빛


머리맡에는
나즈막한 키스카의 고르릉 소리


땀이 송글송글 맺힌 신선한
우유 한 잔


그래도 조금 덥다 싶으면 베란다 문
2cm 열어놓기


달그락달그락 거리는 얼음이 담긴
오렌지 쥬스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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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흑 이런 음악은 LP로 들어줘야 하는거 아냐? o(T-T)o



TAG 주말, 휴식

Peter Piper - Frank Mills

2007/03/23 12:16 | Posted by dewy


겨울 동안 찌운 살이 포동포동 해서
입으로는 빼야지 빼야지 하지만...

사실 왠지 빼기가 싫다. -_-
그냥 요가나 꾸준히 하면서 다듬지 뭐...


여기저기서 선물로 받은 책들도 10권이 넘어간다.
미지근한 차를 홀짝이며 한 권씩 읽다보면
매주마다 하루 왠종일 방 안에만 처박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방 청소가 어느 정도 끝나가는 것일까.

키스카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 마냥
세상이 온통 맑은 연두빛이다.




TAG Tea, , 요가, , 친구

거울의 방

2007/03/0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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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보시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2007/02/25 21:38 | Posted by dewy


사람이란 너무 행복하면 그 행복의 의미를 잃기 쉬운 법,
행복이란 게 뭔지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인생을 업신 여길 때,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함정이 입을 벌리고 있다.
감사할 수 있다는 것, 이건 틀림없이 행복하다는 증거이다.



- 할아버지의 유언장 中 -



TAG 행복

멀리 만이 보이는 강가 풍경

2007/01/09 23:33 | Posted by dewy

사용자 삽입 이미지

Joseph-Mallord-William Turner, Paysage avec une rivière et une baie dans le lointain


그림 속에 나를 가두는 윌리엄 터너.
당신의 그림 속에는 3차원, 그 이상의 세계가 있네요.

같이 갈까나 - Blue in Green

2007/01/05 10:36 | Posted by dewy



영화 <Who are you> 흥행한 영화는 아니지만.
이나영이 좋아서 보러 갔다가 조승우란 배우를 재발견하고.
인디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어 주었었다.


Blue in Green, BulldogMansion, Crying Nut, Lazy Bone, Roller coaster, Julia Hart, Dandy Warhols
가 참여한 OST앨범은 정말 달빛궁전(?) 같은 음악들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 줄거리는
채팅 이란 온라인 매체를 통해 만난 두 남녀가  서로에게 투명인간 친구가 되어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투명인간, 티티카카 란 단어가 기억에 남는다.




Ray Charles - Let it be

2006/11/14 00:20 | Posted by dewy


야근하면서 듣는 Ray 아저씨의 Let it be.
휴우... :-)

when I grow up

2006/10/18 12:29 | Posted by dewy

어릴적에 난.

냉동실 맨 위에 있는 얼음꽂이의 물이 흐르지 않게
똑바로 넣었다 뺄 수 있으면

그게 어른이 되는 건 줄 알았다.


TAG 어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2006/09/18 23:44 | Posted by dewy
제 3부 이해받지 못한 말들

(여자)
프란츠의 아버지가 느닷없이 어머니를 버리고 떠나 어느 날 문득 어머니 혼자 남게 되었던 것은 그의 나이가 열두 살쯤 되었을 때였다. 프란츠는 뭔가 심각한 일이 벌어졌다고 의심했지만, 어머니는 그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평범하고 차분한 말투로 비극을 감추었다. 시내를 한바퀴 돌자고 아파트를 나오는 순간, 프란츠는 어머니가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당황했고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어머니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까 두려웠다. 그는 어머니의 발에서 눈길을 떼지 못한 채 두 시간 동안 그녀와 함께 거리를 걸어야 했다. 그가 고통이란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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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배신)
그러나 B를 위해 A를 배신했는데, 다시 B를 배신한다 해서 A와 화해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혼한 여자 예술가의 삶은 배신당한 그녀 부모의 삶과는 닮지 않았다. 첫번째 배신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첫번째 배신은 그 연쇄작용으로 인해 또 다른 배신들을 야기하며, 그 하나하나의 배신은 최초의 배신으로 부터 우리를 점점 먼 곳으로 이끌게 마련이다.




제 5부 가벼움과 무거움

이미 말했듯 소설의 인물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처럼 어머니의 육체에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의 상황, 문장, 그리고 작가가 생각하기에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거나, 본질적인 것은 언급되지 않았던, 근본적 인간 가능성의 씨앗을 품고 있는 메타포에서 태어난다.

그러나 작가란 자기 자신 이외의 것은 말할 수 없다고들 하지 않는가?
마당에서 무기력하게 바라보며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 사랑이 고조된 순간 뱃속에서 끈질기에 꾸르륵거리는 소리를 듣는 것 : 배신하고 또한 이토록 아름다운 배신의 길 중간에서 멈출 수 없는 것 : 대장정의 행렬 속에서 주먹을 치켜드는 것 : 경찰이 숨겨둔 도청 마이크 앞에서 유머 감각을 과시하는 것 등. 나도 이런 상황을 겪어 보았다. 그러나 나의 이력서 상의 내 자아로부터 그 어떤 인물도 도출되지 않았다. 내 소설의 인물들은 실현되지 않은 내 자신의 가능성들이다. 그런 까닭에 나는 그들 모두를 사랑하며 동시에 그 모두가 한결같이 나를 두렵게 한다. 그들은 하나같이 내가 우회해 갔던 경계선을 뛰어넘었다. 바로 이 경계선(그 너머에서 나의 자아가 끝나는)이 나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오로지 경계선 저편에서만 소설이 의문을 제기하는 신비가 시작된다. 소설은 작가의 고백이 아니라 함정으로 변한 이 세계 속에서 인간적 삶을 찾아 탐사하는 것이다.



제 6부 대장정

최근에 와서도 책 속에서 똥이란 단어가 점선으로 대치된 적이 있는데 그것은 물리적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똥이 비윤리적이라고 주장할 수는 노릇이 아닌가! 똥과의 불화는 형이상학적인 것이다. 배설의 순간은 창조에 있어서 수락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일상적 증거이다. 둘 중에 하나를 택해야만 한다 : 똥은 수락할 만한 것이다, 라거나(그렇다면 화장실 문을 잠그고 들어앉지 말아야 한다!) 또는 우리가 창조된 방식이 받아들여질 수 없는 것이 아니다. 라는 것 중에서.
존재에 대한 확고부동한 동의란, 똥이 부정되고, 각자가 마치 똥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처신하는 세계를 미학적 이상으로 삼는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이러한 미학적 이상이 키치라고 불린다.
이것은 감상적이었던 19세기 중엽에 생겨나 그 이후 다른 모든 언어에 퍼졌던 독일어 단어다. 그러나 그 단어를 자주 사용함에 따라 그것이 지닌 원래의 형이상학적 가치가 지워졌는데, 말하자면 키치란 본질적으로 똥에 대한 절대적 부정이다 : 문자적 의미나 상징적 의미에서 그렇다: 키치는 자신의 시야에서 인간 존재가 지닌 것 중에서 본질적으로 수락할 수 없는 모든 것을 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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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의 왕국에서는 가슴이 독재를 행사한다.
물론 키치에 의해 유발된 느낌은 가장 많은 사람들에 의해 공감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키치는 과감한 짓을 할 수 밖에 없다 : 키치는 인간의 기억력 속에 깊이 뿌리내린 핵심적 이미지에 호소한다 : 배은망덕한 딸, 버림받은 아버지, 잔디밭 위를 뛰어가는 어린아이, 배신당한 조국, 첫사랑의 추억.
키치는 백발백중 두 방울의 감동적 눈물을 흘리게 한다. 첫번째 눈물은 이렇게 말한다 : 잔디밭을 뛰어가는 어린아이, 저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두번째 눈물은 이렇게 말한다 : 잔디밭을 뛰어가는 어린아이를 보고 모든 인류와 더불어 감동하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키치가 키치다워지는 것은 오로지 이 두번째 눈물에 의해서이다.
모든 인간 사이의 유대감은 오로지 이 키치 위에 근거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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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가 거짓말로 인식되는 순간, 그것은 비-키치의 맥락에 자리잡게 된다. 키치가 권위적인 힘을 상실하면 그것은 모든 인간의 약점처럼 감동적인 것이 된다. 왜냐하면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초인이 아니며 키치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키치를 경멸해도 키치는 인간 조건의 한 부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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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을 도와주는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우리가 어떤 시선을 받으며 살고 싶어하는지에 따라 네 가지 범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첫번째익명의 무수한 시선, 달리 말하자면 대중의 시선을 추구한다. 독일 가수와 미국 여배우가 이런 경우에 속하며 주걱턱의 신문기자 역시 이런 경우에 속한다. 독자들에게 익숙해져서 그의 주간지가 소련인에게 정간당하자, 그는 백 배나 산소가 희박해진 공기 속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에게는 누구도 수 많은 미지의 시선을 대신할 수 없었다. 그는 질식할 것만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가는 곳마다 경찰의 미행을 받고, 전화를 걸 때마다 도청당하고, 심지어는 거리에서 은밀하게 사진까지 찍힌다는 사실을 알았다. 갑자기 익명의 시선이 도처에서 그를 따라 다녔으며, 그러자 그는 숨을 쉴 수 있었따! 그는 행복했다! 그는 연극배우 같은 목소리로 벽에 숨겨진 소형 마이크에 대고 소리치곤 했다. 그는 경찰 속에서 잃어버린 관객을 되찾은 것이다.
두번째 범주에는 다수의 친숙한 사람들의 시선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속한다. 이들은 지칠 줄 모르고 칵테일 파티나 만츤의 기회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중을 잃으면 그들 인생의 무대에 불이 꺼졌다고 상상하는 첫번째 범주의 사람들 보다는 행복하다. 반면 두번째 범주의 사람들은 언제나 어떤 시선을 획득하는데, 마리클로드와 그녀의 딸이 이에 속한다.
그리고 세번째 범주가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 속에서 사는 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의 조건은 첫번째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그것만큼이나 위험천만하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이 감기면 무대는 칠흑 속에 빠질 것이다. 테레사와 토마스를 이런 사람들 속에 분류해야만 한다.
끝으로 아주 드문 네번째 범주가 있는데, 부재하는 사람들의 상상적 시선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은 몽상가이다. 예를 들면 프란츠가 그렇다. 그가 캄보디아 국경까지 간 것은 오로지 사비나 때문이다. 버스가 태국의 도로에서 덜컹거릴 때, 그는 그녀의 시선이 오랫동안 그에게 고정되었다고 느낀다.
토마스의 아들도 같은 범주에 속한다. 나는 그의 이름을 시몽이라 부르겠다(그는 아버지처럼 성서에 나온 인물의 이름을 가졌다고 기뻐할 것이다). 그가 희구하는 시선은 토마스의 시선이다. 서명 캠페인에 연루되는 바람에 그는 대학에서 내쫒겼다. 그가 교제하던 젊은 여자는 시골 신부의 조카딸이었다. 그는 그녀와 결혼하여 집단 농장의 트랙터 운전사,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한 가정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는 토마스도 시골에 사는 것을 알자 기뻐했다. 운명이 그들의 삶을 대칭적으로 만들었다고! 그것 때문에 그는 토마스에게 편지를 썼던 것이다. 그는 답장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가 바라는 것은 한 가지뿐이었다 : 토마스가 그의 삶에 시선을 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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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쿤데라 할부지.
키치 속의 키치.
너와 나의 키치.
당신의 키치와 나의 키치가 만들어내는 키치.

가벼움과 무거움.
제목에서 부터 오는 극단적인 키치로 감춘 적나라함.

2006.9.19. 12: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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